난독증 학생 지도 "한 가지 수업 방식은 모든 학생에게 통하지 않는다"
수업 시간에 어떤 학생은 잘 따라오지만, 또 어떤 학생은 교과서를 끝까지 읽지 못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학생은 말은 잘하고, 이해력도 높다. 문제는 "글을 읽는 것"에 있다.
이처럼 난독증 학생은 인지 능력과 지능은 정상인데도 글자를 해석하고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많은 교사들이 국어 외에는 난독증과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교과목에서 '읽기'가 기반이 되기 때문에,
과목별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국어, 사회, 과학 세 과목을 중심으로
난독증 학생을 위한 차별화된 수업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난독증 학생을 위한 국어 수업 – 읽기 중심 수업의 핵심 교과
✅ 문제점
- 긴 지문, 시나 소설의 줄거리 파악 어려움
- 줄을 건너뛰거나 단어를 바꿔 읽는 오류
- 낭독 시 소리내기를 두려워하거나 자신감 상실
✅ 차별화 전략
- 줄글 대신 요약문 + 시각 자료 제공
→ 긴 문단 대신 핵심 키워드를 표, 도식으로 제공
→ 예: 인물 관계도, 이야기 흐름 타임라인 - 낭독 강요보다 대체 활동 제공
→ 교실에서 소리 내어 읽기를 시키기보다는
소그룹 또는 녹음 방식으로 부담 완화 - 음운 인식 훈련을 수업에 통합
→ 단어 쪼개기, 소리 내어 짝 맞추기 게임 등
읽기 훈련 요소를 재미있게 삽입 - 질문은 글이 아닌 말로 응답 가능하도록
→ ‘글을 잘 읽는 것’보다 ‘내용을 이해했는지’에 집중
난독증 학생을 위한 사회 수업 – 추상적 개념과 낱말의 부담
✅ 문제점
- 추상어, 전문 용어가 많아 단어 인식 자체에 어려움
- 원인과 결과 파악이 어려움 (논리적 사고 약화 아님, 글 해석 문제)
- 지도, 연표 등 시각 정보 읽기에 혼란 발생
✅ 차별화 전략
- 단어 미리보기 + 시각 자료 사전 설명
→ ‘경제’, ‘사회 제도’, ‘공공기관’ 같은 단어는
수업 전에 아이콘, 이미지, 예시와 함께 제시 - 개념-사례 연결형 활동 사용
→ 정의 암기보다, 생활 속 사례 제시 → 개념 연결로 전개
→ 예: “학교는 어떤 기관일까?” → 공공기관 연결 - 낱말 빈칸 채우기 대신 말로 설명하기 유도
→ 평가도 서술보다 구술 평가 병행 가능 - 수업 후 정리 내용은 시각 요약본 제공
→ 인포그래픽, 그림 정리노트 등으로 복습 시 부담 완화
난독증 학생을 위한 과학 수업 – 실험은 좋아하는데, 개념 정리가 어렵다
✅ 문제점
- 과학 용어의 철자 혼란
- 실험 관찰 결과를 문장으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
- 과정을 설명하는 데 말보다 글에 부담이 큼
✅ 차별화 전략
- 용어 대신 ‘상징 그림’ 사용하여 개념 기억
→ ‘증발’, ‘응축’ 같은 단어는 그림이나 애니메이션 반복 노출 - 실험 과정은 글보다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제공
→ 글로 된 순서를 읽지 않고도 시각적으로 따라가게 구성
→ 예: “온도 측정 → 물 끓이기 → 물방울 관찰” 체크박스 - 결과 정리는 ‘말하기 → 그림 → 간단 문장’ 순서로 유도
→ 쓰기 전에 먼저 말하고, 그림으로 표현한 뒤 간단한 문장 정리 - 기출문제 풀이보다 실생활 상황 중심 응용 문제 제시
→ 글 문제보다 영상 기반 문제 or 상황 제시 후 구술 응답이 효과적
난독증 학생에게 과목은 달라도, 배려의 원칙은 같다
난독증 학생을 위한 과목별 수업 전략은
단순히 '쉽게 가르친다'는 뜻이 아니다.
그들에게도 동등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수업 접근 방식을 유연하게 바꾸는 것이다.
모든 과목에서 교사는 다음을 기억해야 한다:
- ‘읽기’가 학습의 전제가 아니라, 학습 도중의 도구일 수 있다
- 학생이 글을 잘 못 읽더라도, 개념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전제를 두어야 한다
- 말, 그림, 행동 등 비언어적 표현을 활용한 수업 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읽기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도, 지식에 도달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다는 사실을
모든 과목에서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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