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

접근 가능한 교육 콘텐츠 설계 원칙이란? – WCAG와 난독증 친화적 설계 기준 정리

caidea0503 2025. 7. 20. 14:51

디지털 교육이 모두에게 열려 있으려면, 난독증 아동에게도 기준이 필요하다

접근 가능한 콘텐츠(Accessible Content)는
단지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학습자—특히 학습에 특수한 조건을 가진 아이들에게 중요한 기준이다.
그중에서도 난독증 아동은 시지각, 언어 처리, 정보 구조 이해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 콘텐츠 구조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접근 가능한 설계’는 그들에게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요소다.

이 글에서는 국제적 접근성 기준인 **WCAG(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lines)**의 핵심 내용을 기반으로,
난독증 아동에게 적용 가능한 실제 설계 원칙을 교육 콘텐츠 중심으로 정리한다.

난독증 아동 친화적 설계 원칙

난독증 아동을 고려한 콘텐츠 설계 기준 4가지 (WCAG 적용 사례 포함)

1. 인지 가능한 콘텐츠 (Perceivable)
정보는 학습자가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난독증 아동의 경우, 텍스트만으로 정보를 제시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동일한 내용을 음성,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필수다.
텍스트 음성 변환(TTS), 이미지 설명, 자막 제공이 여기에 해당한다.

 

2. 조작 가능한 인터페이스 (Operable)
사용자가 기능을 쉽게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
난독 아동은 클릭 버튼이 너무 작거나,
동작을 요구하는 절차가 많을 경우 학습에 몰입하지 못하게 된다.
단순한 구조, 명확한 탐색 메뉴, 되돌아가기 버튼의 명시적 배치 등이 필요하다.

 

3. 이해 가능한 정보 구조 (Understandable)
학습 콘텐츠의 언어와 구성은 명확하고 예측 가능해야 한다.
긴 문장은 짧고 구조화된 단락으로 나누고,
어려운 용어에는 설명을 함께 붙여야 하며,
문단의 흐름이 일관되도록 구성해야 한다.
이는 학습자에게 예측 가능성과 안정감을 준다.

 

4. 강인한 콘텐츠 구조 (Robust)
다양한 기기나 환경에서도 콘텐츠가 동일하게 작동해야 한다.
브라우저 종류, 기기 화면 크기에 따라 콘텐츠가 깨지거나
기능이 사라지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독증 아동은 특히 기능 오류나 예기치 못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난독증 아동을 위한 컨텐츠 디자인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의 문제다

접근 가능한 콘텐츠란, 장애인을 위해 무언가 ‘특별히 덧붙인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모두가 학습할 수 있도록 열린 방식으로 설계된 콘텐츠를 의미한다.
난독증 아동에게 맞춘 설계는
결국 모든 학습자에게도 더 편리하고 명확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WCAG는 기술 기준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교육 설계 철학이 담겨 있다.
디지털 교과서가 진정한 의미에서 ‘모두의 교과서’가 되기 위해서는,
그 철학을 콘텐츠 제작자, 교사, 교육정책 관계자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