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 고등학생을 위한 실전 면접 준비 전략
난독증 고등학생 “면접은 불안하지만, 시험보단 나아요”
수능, 내신, 논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난독증 고등학생에게
면접은 때때로 유일하게 자신을 직접 설명할 수 있는 기회이자
‘읽지 않아도, 말로 표현하면 되는’ 진짜 무대가 된다.
하지만 면접은 쉬운 것이 아니다.
특히 난독증 학생에게는
- 질문의 의도를 빨리 파악하기 어렵고
- 답변을 즉흥적으로 구조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며
- 긴장 상황에서 말의 흐름을 잃기 쉽다는 점에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난독증 학생이 면접에서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실전 준비 전략을
질문 예시와 함께 구체적으로 정리한다.
난독증 고등학생에게 면접이 유리한 이유 vs 주의해야 할 요소
왜 난독증 학생에게 면접이 유리한가?
- 말하기가 더 자연스럽고, 암기보다는 즉흥 표현과 실제 경험에 강하다
- 포트폴리오 설명 등 시각 자료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
- 글쓰기처럼 철자나 문장 오류에 대한 부담이 없다
- 자기가 진짜 잘한 활동을 말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주의가 필요하다:
- 질문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방향으로 답할 가능성
- 말을 시작한 후 결론 없이 돌고 도는 답변 습관
- 긴장했을 때 너무 빠르게 말하거나, 말이 막히는 상황
- 너무 솔직한 답변(“공부가 싫어요”, “그냥 재미있어서 했어요”)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음
난독증 고등학생 실전 면접 준비 전략 5단계
1단계: 자기소개 준비 – 짧고 강하게
자기소개는 30초~1분 이내가 좋다.
‘학교-관심사-강점-지원동기’의 구조를 갖추고
한 문장에 한 내용만 담도록 연습해야 한다.
예시: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 ○○○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거나 주제를 설명할 때 가장 자신감이 있고,
지난 1년간 ○○ 활동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이 경험을 발전시켜 지원한 ○○과에서 더 깊이 공부하고 싶습니다.”
📌 포인트: 자기 강점을 너무 거창하게 말하지 말고, 사례 기반 표현이 좋다.
2단계: 자주 나오는 질문 리스트 만들기 & 말로 답변 연습
반드시 연습해야 할 질문 8가지
- 우리 학교에 왜 지원했나요?
- 고등학교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 활동 중 어려움이 있었을 때 어떻게 해결했나요?
-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이었고 무엇을 배웠나요?
- 친구들과 협업한 경험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 본인의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포트폴리오 중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활동을 하나 말해주세요.
📌 전략: 이 질문들을 글로 쓰지 말고,
녹음기나 휴대폰 카메라로 말하는 연습을 반복하세요.
말의 속도, 흐름, 결론 유무를 스스로 확인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3단계: ‘두괄식 말하기’ 구조 훈련
난독증 학생은 말의 구조가 종종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두괄식 구조(결론→이유→사례)를 반복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예시:
Q. 고등학교 때 가장 보람 있었던 활동은?
A. “가장 보람 있었던 활동은 학교 환경 개선 캠페인입니다.
이 활동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진행됐고, 저는 기획과 발표를 맡았습니다.
특히 친구들이 제 포스터를 보고 자발적으로 플로깅에 참여했을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 포인트: 핵심부터 말하고, 설명은 뒤에 붙이세요.
4단계: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하지 않는 연습
면접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이럴 때는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져도 되고,
'제가 아는 범위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와 같은 연결 문장으로 시간을 벌 수 있다.
답변이 막히면 이렇게 대응하세요:
-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경험 중 가장 가까운 사례를 떠올려 보겠습니다.”
- “그 질문은 저도 자주 생각하는 부분인데요, 아직 명확한 결론은 없지만 제 현재 생각은 이렇습니다.”
📌 포인트: 완벽하게 말하려고 하지 말고, 진정성 있는 말투와 태도가 더 중요합니다.
5단계: 실제 자료를 보여주며 말하는 연습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며 말하는 구조의 면접이 많다.
이때는 자료를 넘기며 동시에 설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페이지는 어떤 활동이고, 왜 넣었는지’를 말하는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예:
“이 자료는 제가 학교 축제에서 진행한 진로 인터뷰 영상 프로젝트입니다.
주제 선정부터 인터뷰 구성, 편집까지 직접 진행했으며, 이 활동을 통해 사람의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것에 큰 흥미를 느꼈습니다.”
📌 팁: 말 + 손 제스처 + 시선 이동을 함께 연습하세요.
면접관과 눈을 마주치되, 너무 오래 바라보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난독증 학생 면접은 정답을 말하는 자리가 아니라, 진짜 나를 보여주는 자리다
시험처럼 정확한 정답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면접은 ‘당신은 누구인가’를 보여주는 기회다.
특히 난독증 학생에게 면접은,
글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경험과 성장을
말과 태도로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일 수 있다.
핵심은,
너무 많은 것을 말하려 하지 말고
가장 자신 있는 활동 하나를 중심으로
짧고 명확하게, 내 언어로 표현하는 것
연습한 만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자연스러움이 당신을 합격으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