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난독증 지원 정책과 해외 사례 비교

과거에는 난독증 직장인이 업무에서 어려움을 겪어도 개인이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문제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많은 기업과 국가가 난독증 직장인을 위한 공식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배려 차원이 아니라, 난독증 직장인이 가진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이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국내 직장 내 난독증 지원 현황을 살펴보고, 미국, 영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사례를 비교해 실제로 난독증 직장인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분석한다.

국내 직장 내 난독증 지원 정책의 현황

한국에서는 난독증에 대한 직장 내 인식과 제도가 아직 초기 단계다. 대부분의 지원은 장애인 고용 정책과 연계되어 있으며, 난독증 직장인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1. 장애인 고용 장려금 제도 활용 가능
   난독증이 특정 학습장애로 진단된 경우 장애인 등록이 가능하며, 이를 기반으로 고용 장려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통해 난독증 직장인을 고용할 유인을 확보할 수 있다.
2. 장애인 편의 제공 지침
   고용노동부는 장애 유형에 따른 업무 편의 제공 가이드를 마련하고 있다. 난독증 직장인은 이를 근거로 시험 시간 연장, 업무 툴 지원, 교육 자료 제공 등의 편의를 요청할 수 있다.
3. 기업 내 자율 프로그램 부족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난독증 직장인을 위한 별도의 사내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 따라서 개인이 직접 HR 부서와 협력하거나 장애학생지원센터와 유사한 내부 조직과 연결해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

 

해외 기업의 난독증 직장인 지원 사례

해외에서는 난독증 직장인을 위한 제도가 훨씬 더 발전해 있다. 특히 미국과 영국은 난독증을 장애가 아니라 신경다양성(Neurodiversity)의 한 형태로 보고 적극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국

•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난독증 직장인을 위한 읽기 도구(Immersive Reader)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또한 업무 시간에 개인 맞춤 교육과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IBM
  난독증 직장인을 위해 업무 문서 요약 AI 도구를 지원하고,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시스템을 전 직원에게 제공한다.

영국

• 디스레시아 어소시에이션(British Dyslexia Association)과 협력
  기업들은 난독증 직장인을 위한 직무 분석, 보조 도구 설치, 상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난독증 직장인에게 ‘보조기술(Assistive Technology)’을 무상 지원해 실제 업무 속도를 높인다.

유럽

• 핀란드와 네덜란드
  난독증 직장인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기업 교육을 지원하고, 직장 내 난독증 이해도를 높이는 캠페인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난독증 직장인의 적응과 성장 환경이 체계적으로 마련된다.

 

난독증 직장인을 위한 지원 정책이 주는 효과

난독증 직장인을 위한 제도는 단순히 개인을 돕는 차원을 넘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1. 업무 효율성 향상
   난독증 직장인이 적절한 도구와 환경에서 일하면 문서 처리, 보고, 협업 속도가 크게 개선된다.
2. 이직률 감소
   지원을 받은 난독증 직장인은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이직 가능성이 줄어든다.
3. 혁신적인 아이디어 증가
   난독증 직장인은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기업 내 혁신의 원천이 될 수 있다.

 

국내 기업에 필요한 난독증 직장인 지원 전략

한국 기업도 해외 사례를 참고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도입할 수 있다.

• 난독증 직장인 맞춤 업무 툴 제공: 텍스트 리더기, 문서 요약 도구 지원
• 사내 교육 프로그램 운영: 관리자가 난독증을 이해하고 업무를 분담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지원
• 업무 편의 조정 제도 마련: 시험 시간 연장이나 보고서 제출 형식의 유연성 확보
• 외부 전문가와 협업: 난독증 지원 단체와 연계해 직장 내 프로그램 설계

 

난독증 직장인을 위한 제도는 조직의 경쟁력이 된다

난독증 직장인 지원은 개인적인 배려가 아니라 기업이 인재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해외 사례는 이미 이를 입증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도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다.

이제는 난독증 직장인을 위한 정책과 제도가 사내에서 자연스럽게 운영되고, 난독증 직장인이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이것이 곧 기업의 성장과 연결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