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독증은 단순히 글자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인지 기능 전반의 한계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 특히 작업기억(Working Memory)은 글을 읽고 이해하며, 철자와 발음을 일치시키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난독증인의 경우 이 작업기억 용량이 일반인보다 제한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작업기억은 우리가 정보를 잠시 저장하고 조작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예를 들어 문장을 읽으면서 앞서 읽은 단어와 구문을 머릿속에 유지하고 다음 문맥과 연결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난독증을 가진 사람은 이 유지·조작 과정에서 정보가 빠르게 소실되거나 순서가 뒤바뀌는 경우가 많아, 문맥 이해나 읽기 속도가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뇌과학과 교육학에서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