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난독증 학생 "공부는 안 되는데, 진로는 정해야 하고… 자신감은 바닥이에요"
고등학교는 아이에게 인생의 첫 번째 ‘공식적인 진로 선택’이 요구되는 시기다.
하지만 난독증을 가진 고등학생에게 이 시기는 그저 진로 고민의 시기가 아니라
정서적 좌절, 학업 실패, 자기 효능감 저하가 동시에 몰려오는 압박의 시기가 되기도 한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회피나 보완이 가능했던 학습 방식이
고등학교에 들어서면서 절대적인 텍스트 양, 시험 평가 방식, 과제 수준 때문에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여전히 정상 범주 중심의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난독증 학생은 눈에 띄지 않거나, 오해를 받으며 조용히 무너지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고등학교 시기 난독증 학생이 겪는 대표적인 3가지 어려움(학습, 정서, 진로)을 정리하고,
이를 어떻게 현실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을지 3단계 전략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고등학생 난독증 학생이 겪는 대표적인 3가지 문제
1. 학업에서의 누적된 불리함
고등학교 수업은 교과서 해석, 배경 지식, 리포트, 시험 등
모든 학습 방식이 문자 중심이다.
난독증 학생은 글자 해독이 느리거나 오독이 많기 때문에
단순히 ‘모르는 것’이 아니라, 시간 내에 처리하지 못해서 점수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정답을 알지만 문제를 끝까지 읽지 못해 틀리는 상황이 반복되면,
학습 동기는 급격히 하락한다.
2. 친구와의 관계 단절 및 정서적 위축
고등학생 시기에는 공부 잘하는 친구가 ‘인정받는 기준’이 되기 쉽다.
하지만 난독증 학생은 이 기준에서 계속 밀려나고,
자신감이 떨어지며 말수가 줄어들거나 자신을 숨기는 방식으로 적응하려 한다.
“나는 공부랑 안 맞아”, “나는 그냥 적당히 살래”라는 말로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감추는 경우도 많다.
3. 진로와 진학에서의 정보 부족과 혼란
많은 학교는 정량 평가 기반 진학 지도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그 결과 난독증 학생은 진로 선택에서 정보 접근성이 낮고,
자신에게 맞는 학과나 전형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
고등학생 난독증 학생을 위한 3단계 현실 전략
① 학습 전략 – 속도를 보완하는 '요약 중심 학습법'
난독증 학생은 교과서를 끝까지 읽는 것이 매우 힘들 수 있다.
따라서 수업 내용 전체를 암기하려고 하지 말고,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요약 정리 → 말로 설명해보기 → 간단한 도식화
이 3단계를 기반으로 한 ‘기억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예:
- 교과서에서 ‘제목+굵은 글씨+사진 캡션’만 먼저 보고 정리
- 그걸 친구나 부모에게 ‘내 말로 설명’
- A4 1장짜리 마인드맵으로 요약 정리
이는 반복적인 읽기를 대신하고, 자기 표현 중심 학습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해준다.
② 정서 전략 – 비교하지 말고, 회복 루틴 만들기
고등학생 난독증 학생은 하루하루가 실수와 부족함을 확인하는 시간일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건 비교하지 않는 루틴,
그리고 자존감을 보호할 수 있는 비학업 루틴을 함께 운영하는 것이다.
예:
- 하루 10분씩 내가 ‘성공할 수 있는 활동’ 하기 (기타 연주, 그림, 운동, 낙서, 정리 등)
- “오늘은 어디서 멈추었는지”를 쓰는 실패 일지 대신
“어디까지 해냈는지”만 기록하는 3줄 일기 작성 -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유튜브 영상 1개 정리하고 요약 말해보기
이런 작은 실천이 쌓이면서 ‘나는 할 수 있다’는 감각이 회복된다.
③ 진로 전략 – '점수' 아닌 '표현 방식'을 중심으로 전형 고르기
수능 위주 전형이나 논술 전형은 난독증 학생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대신 학생부종합전형, 실기 중심 전형, 포트폴리오 기반 전형이
표현 방식이 다양한 학생에게 유리할 수 있다.
추천 전략:
- 비문자 기반 포트폴리오 준비 (사진, 영상, 마인드맵, 발표자료 등)
- 학교생활기록부에 나만의 활동 주제 기록 (도서 리뷰 대신 영상 요약 활동 등)
- 면접 연습을 통해 말하기 능력 강화 → 자기 표현력은 오히려 난독증 학생의 장점이 될 수 있음
고등학생 난독증 학생은 ‘늦은 게 아니라, 다르게 가는 중’이다
고등학생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이제 뭘 할 건데?”, “성적은 얼마나 나와?”
하지만 난독증 학생에게는 그 질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지금 너는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있니?”,
“그걸 네 방식대로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은 어디니?”
진학과 진로는 빠른 길보다 내 방식대로 오래 걸을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중요하다.
난독증 학생은 ‘늦은’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리듬을 가진 사람일 뿐이다.
그 리듬을 지켜주는 어른과 환경이 있다면,
고등학생 난독증 학생도 충분히 자신의 길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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